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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경기 악화 우려 속 회복전망 ‘불투명’


  • 조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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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30 17:23:30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  ©연합뉴스

    광주상공회의소, 지역 수출기업 대상 2019년 하반기 수출전망 조사 결과
    2018년 하반기 대비 ‘악화될 것’ 47.2%, ‘기존거래처의 수주감소’ 주원인
    하반기 수출 애로요인 : 수출시장 경쟁 심화 (42.5%), 가격경쟁력 약화(22.6%)
    수출 대체국 1위 : ‘베트남’ ,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 : 31.1% ‘수출금융 지원’

    [광주베타뉴스=조희우 기자]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FTA활용 수출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47.2%, 50개사)’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호전될 것’(40.6%, 43개사)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FTA활용 수출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될 것(47.2%, 50개사)이라고 응답했다. ©광주상공회의소

    이러한 결과는 지역 수출업체들이 신규거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환율변동성 확대, 내수침체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들이 수출불안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기존거래처의 수주감소(54.0%)」와「수입국의 경기위축 (32.0%)」「글로벌 경쟁심화(12.0%)」등이 수출불안 요소로 작용하여 악화될 것으로 보았다.

    반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신규 거래선 확보(58.1%)」와「수입국의 경기회복 (16.3%)」,「FTA활용효과(16.3%)」등을 꼽아 수출증가를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하반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로는 ‘의료기기’, ‘기계, 금형’, ‘가전, 전자부품’ 등에서는 신규거래선 확보와 관세혜택 등 FTA를 활용한 수출증가를 기대하며 ‘호전’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철강, 금속가공’, ‘자동차부품’등에서는 경기침체와 대외무역환경의 불안요인들로 ‘악화’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로는「미중 무역전쟁」(24.1%)의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원자재가격 인상」(23.1%),「환율불안」(15.1%),「국내 고용환경 변화」(11.8%) 등을 꼽았다.  < 자국산업 보호무역 움직임(10.8%), 기타(국내기업규제, 내수경기침체 등)(4.8%),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4.2%), 미-이란 전쟁(3.3%), 환경규제(1.9%), 미국금리 인상(0.9%) >

    미중 무역전쟁이 수출기업들에게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영향 없음」으로 보는 의견이 40.6%로「부정적 영향(38.7%)」보다 우세하였고,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부정적 영향(38.7%)」으로 응답한 업체비중이 올해 상반기조사 당시「부정적 영향(24.0%)」으로 응답한 업체비중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긍정적 영향(5.7%), 잘모르겠음(15.0%) >

    「부정적 영향」으로 응답한 이유로는 “양국(미중)의 교역감소와 내수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감소”(51.2%)의 응답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국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주변국가들의 수출 축소 영향”(24.4%),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불안심리로 투자소비 둔화”(22.0%)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하는 업체 중「부정적 영향」을 선택한 이유로 64.3%가 양국(미중) 교역감소와 내수위축에 따른 수출감소를 꼽았으며,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생산물량이 감소하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없음」으로 응답한 이유로는 “중국과의 수출거래 관계가 없기 때문”(65.1%)의 응답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자사 수출 품목은 양국의 수출제재품목 대상에 미포함”(30.2%)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기타: 4.7% >

     한편, 지역 수출업체들이 체감하고 있는 수출 애로사항으로는「수출시장 경쟁심화(42.5%)」응답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가격 경쟁력 약화」(22.6%),「자금조달의 어려움」(20.8%),「무역전문인력 부족」(4.7%),「해외시장 정보부족」(4.7%),「기타」(4.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자국보호무역주의 움직임 등 대외무역여건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대체 수출국가(복수응답)로는 ‘베트남’(27.1%)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으며, ‘인도’(15.7%)가 그 뒤를 이었다.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수출지원 유관기관에 바라는 정책 지원과제로는「수출금융지원」(31.1%),「전시회 등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4.2%),「FTA 활용지원 확대」(9.4%),「해외시장 정보제공」(7.5%)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30일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대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내외적인 무역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다각적인 수출지원정책이 필요하며, 광주상공회의소도 FTA활용 컨설팅, 해외전시박람회 등을 통해 기업들이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조희우 기자 (heewu3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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