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 '상생형 구미형일자리' 투자협약 체결…文대통령 “할 수 있다 자신감 확인”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7-26 08:51:59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화학이 5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규제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구미 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LG화학과 구미시, 경상북도가 일자리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고 평가하며 "단시일 내에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미시민, 경북도민의 의지가 제일 큰 힘이 됐다"고 격려했다.

    경북과 구미는 지난 2월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 이후 LG화학과의 협의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합의를 도출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업계 평균 수준의 적정임금을 보장하면서 지자체가 입지·재정·금융 지원 등을 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 모델이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건설로 직간접적으로 10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다.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활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애써준 노동계와 시민사회, LG화학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이다.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 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지사업본부의 매출은 자동차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간 6조5000억원에서 2024년 31조6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3434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