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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끄러움을 모르는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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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9 11:05:00

    ▲이완수 광주·전남취재본부장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흠난 속살들이 부끄러움을 모른 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개막 첫 날인 지난 12일 주경기장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발생한 경보기 오작동은 해프닝이었다고 치자.

    하지만 5대 메가 스포츠대회에 들어가는 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은 볼수록 가관이다.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테이프로 특정 상표를 가린 상의를 입은 우하람이 입장하고 있다(왼쪽). 국가대표 유니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15일 한 선수가 임시방편으로 국가명을 붙인 상의를 입고 있다(오른쪽) ©연합뉴스

    국가대표 유니폼에 은색테이프를 붙여 ‘옷 상표’를 사라지게 하더니 천을 덧대 ‘KOREA'를 새기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매직펜으로 수영모에 'KOREA'라고 적은 수영모를 쓰고 오픈워터수영 남자 5km 경기에 출전한 백승호 ©연합뉴스

    여기에 오픈워터 경기에 나선 선수는 국제수영연맹(FINA) 규정에 벗어난 수영모를 쓰고 나오더니 지인의 모자를 빌려 테이프와 덧댄 천도 모자라 ‘KOR’을 쓰는 ‘매직 쇼’를 보여줬다.

    대한수영연맹의 무능한 행정과 늘어놓는 변명을 듣고 있자니 답답하고 치가 떨린다.

    더구나 여자 수구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다고 온 국민을 흥분케 만들려는 행태는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을 지난달 1주일 전에 공고했다니 제18회 2019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이미 2013년 광주에서 따낸 지를 대한수영연맹만 몰랐던 모양이다.

    개최지 광주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항목에 빠지지 않았다.

    ‘품앗이’라며 ‘서울의 날’ 등을 정해 광역자치단체들을 초대하더니 해당 광역단체장이 조직위원장과 함께 관람했다는 보도 자료는 ‘점쟁이 기사’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개막일까지 ‘북한 참가’를 호소한 것도 두고두고 곱씹어 볼만하니 북한선수단보다는 흥행몰이를 위해 ‘북한미녀응원단’을 고대했던 것은 지나친 억측일까?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도 부끄러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올해 2월 FINA대표단이 경기시설과 준비상황에 만족했다고 ‘준비 OK'라고 외치더니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고 인기종목이라는 하이다이빙 경기장 다이빙대인 플랫폼이 너무 두꺼워 보수공사를 했단다.
     
    심지어 조직위는 선수권대회가 기록경기란 것도 모른 양 대회 관련 기사와 사진자료를 서비스하는 미디어풀(MediaPOOL) 영문기사에 동메달 선수가 은메달 선수보다 앞섰다는 기록을  버젓이 올려놓고 있다.

    오는 28일 제18회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이 열린다.

    이제라도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밑 화장이라도 해서 흠으로 가득 찬 속살을 감추기 바란다.

    2019 광주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더 이상 ‘애국심’과 ‘애향심’에 기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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