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주요 기업, 2분기 연속 이익 감소 전망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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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7 17:57:30

    © 연합뉴스

    미 기업의 실적이 2분기 연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가 S&P500 기업의 이익 예상을 집계한 결과를 인용해 주요 기업의 2019년 2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1분기(1~3월, 1% 감소)에 이은 감소세로, 500대 기업의 실적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건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로 수요가 줄고, 비용이 증가한 점이 이들 기업 실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말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포괄적인 합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기업의 체감 경기 개선이나 실적 전망 인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 경영자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 물류 기업 페덱스의 프레드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결산 설명회에서 "글로벌 무역 전쟁과 저성장이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성과(전망)에 대해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글로벌 수요 감소에 직면한 반도체 등 하이테크 기업에서는 투자 계획 삭감 등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로트라 CEO는 "수급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설비 투자 감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반도체 메모리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주택개발업체인 레나(Lennar)는 관세 인상이 원재료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정부가 지난 5월 주택 건축을 포함한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레나 측에 따르면 이 조치로 건설 비용은 가구당 평균 500달러 이상 상승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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