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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GS에너지 합작, 석유화학설립…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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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6 10:14:31

    롯데케미칼, GS에너지 로고 © 각 사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GS그룹과 롯데케미칼이 서로 협력해 석유화학 부문에 한층 힘을 주는 모습이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합작회사를 세워 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사업 투자에 나선다.

    두 회사는 지난 15일 비스페놀A등을 생산하는 합작사 '롯데GS화학 주식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작사 지분은 롯데케미칼에 51%, GS에너지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합작사는 오는 2023년까지 BPA 제품 20만톤, C4유분 제품 21만톤 생산규모의 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 4공장 내 약 10만㎡의 부지 내에 건설할 계획이다.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및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며 C4유분은 탄화수소 혼합물로서 추출과정을 통해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및 인조대리석 원료인 TBA를 생산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연 1조원의 매추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 창출 및 7700여명의 직·간접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폴리카보네이트의 생산 원료인 BPA를 합작사에서 공급받아 PC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기존 C4유분 제품 사업 또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의 에탄분해시설(ECC)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꾀하는 상황인데 여기에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 재료인 나프타 및 에탄의 안정적 공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롯데케미칼 측은 지난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케미칼을 설립해 원재료와 석유화학 제품 간 벨류체인을 강화한 바 있다.

    GS 측도 이번 협약으로 기존의 석유에서 화학으로 사업의 중심을 이동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올레핀생산시설(MFC)을 통해 2021년부터 연간 70만톤의 에틸렌 및 50만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GS칼텍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유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85.5%인 반면 영업이익 기여도는 53.5%로 상당히 적은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비중이 11.8% 뿐이지만 영업이익비중은 31.1%로 높은 편이다.

    GS그룹 당기순익 중 40% 가량이 GS칼텍스에서 창출돼 GS칼텍스의 사업 방향이 GS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번 협약으로 GS는 단순 정제마진에만 의존하던 것을 벗어나 화학부문의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기대되는 연간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 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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