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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전 홍하이 회장, 야당 경선서 패배...대만 총통 도전에 '제동'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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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6 01:30:06

    © 연합뉴스

    궈타이밍(郭台銘) 전 홍하이정밀공업그룹 회장이 대만 총통 선거를 위한 국민당 경선에서 낙선하면서 대만 총통에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블룸버그, UDN 등 외신들은 궈타이밍 전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열린 대만 최대 야당 국민당 경선에서 한궈위 가우슝 시장에 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선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 조사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지지율 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선에는 총 5명이 출마했지만 사실상 궈타이밍과 항궈워의 사실상 일대일 대결 구도로 치뤄졌다.

    민간 여론 조사에서는 궈 회장이 한궈워를 맹추격하고 있었지만, 최종 결과는 한궈워가 44.8%의 지지율을 얻어 27.73%의 궈 전 회장을 눌렸다.

    이에 따라 국민당은 오는 28일 개최되는 당대회에서 한궈워 시장을 공식 후보로 결정할 예정이다. 궈 전 회장은 곧바로 패배를 인정하고 "한 시장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외신들은 곽씨가 패배하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총통 선거에 출마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그는 "(경선 기간인) 90일 동안 사랑하는 땅(대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왔다"고 언급하면서도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곽 전 회장은 홍하이를 세계 최대 전자기기 수탁제조서비스 (EMS) 기업으로 키워낸 세계적인 경영자로 지난 4월 총통 선거 출마를 표명해 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자금력을 무기로 TV광고를 남발하면서 서민으로부터 '부자'라는 반감을 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한 시장은 자칭 '서민 총통'이라 주장하며 빈부 격차에 불만을 가진 일반 시민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집권당인 민진당의 여론조사에서는 현 총통인 차이잉원 이 차기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대만 총통 선거는 차이잉원 현 총통과 국민당의 한 시장의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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