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2분기 경제 성장률 6.2%...1992년 이래 최저치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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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5 22:21:31

    © 연합뉴스

    중국의 지난 2분기(4~6)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2%로, 전분기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분기별로는 통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탓에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국가통계국의 마오성융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경제 정세기 복잡하고 어렵다. 경제는 새로운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GDP 이외의 경제 지표도 발표됐는데 올해 상반기(1~6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며 1분기(1~3월)의 6.5%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정부가 지난해 여름부터 발동한 추가 관세 조치가 영향을 주면서 수출용 제품 생산도 둔화했다.

    상반기 공장이나 사무실 건물 등의 고정 자산 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지만 증가율은 1분기(6.3%)보다 줄었다. 

    이 기간 백화점이나 슈퍼, 인터넷 쇼핑몰 등의 매출을 합산한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조사에 의한 소비액은 5.2% 증가했다. 이 역시 1분기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는데 소비자의 절약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수입은 7.3% 각각 줄었다. 미중간 추가 관세로 무역 규모가 축소된 게 주요 원인이다.

    문제는 하반기 역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중국 내 부동산 판매가 부진하고, 견조했던 부동산 투자의 증가세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의 재정 투입 등 경기부양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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