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15 15:13:53
1948년은 일제 강점기와 조국 해방의 격동의 시절이다. 정봉운 선생님은 그해 2월 왕궁초등학교를 졸업한 제23회 동문이다.
왕궁초등학교(교장 김복희)는 7월 12일 모교와 후배에 대한 사랑으로 앙끄롱을 기부해주신 모교 제23회 동문이신 정봉운 선배님을 모시고 앙끄롱 독주회를 가졌다.
정봉운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와 조국 해방의 격동기인 1948년 왕궁초등학교를 졸업한 제23회 동문이다. 선배가 후배에게 들려주는 음악이야기 행사는 지난 3월 인생의 황혼을 마무리하고자 삶의 여정을 뒤돌아보며 여행하던 정봉운 선배님의 왕궁초등학교 방문을 계기로 마련 되었다. 선배님은 젊은 시절 인도네시아 파견 근무 중 앙끄롱이라는 악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으며 이 악기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 온 장본인으로 그 동안 국내 방송 뿐 아니라 일본 후쿠오카 음악문화제에도 초청되어 연주회를 가졌다.
앙끄롱은 대나무를 깎아 만든 인도네시아의 독창적인 악기로서 전통악기는 우리나라와 같은 5음계였지만, 지금은 피아노 건반과 같은 음계를 가진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왕궁초등학교 교육가족과 왕궁면장, 왕궁농협 조합장, 왕궁우체국장, 왕궁중학교, 왕궁남초등학교장, 왕북초등학교장 등 왕궁지역의 기관장이 참여하였으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모교를 그리워 하던 많은 동문들이 함께하여 성료되었다.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학교-마을 협력형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왕궁초등학교는 이번 연주회와 같은 마을 중심의 행사를 통해 마을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왕궁초등학교 구하정 어린이는 “일제 강점기와 전쟁 등의 어려움을 겪으셨을 때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에 정봉운 선배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어가려고 늘 깨어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였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꿈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었다고 하시며 후배들도 책을 가까이 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