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로 5.8조원 벌금 물 듯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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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3 18:46:57

    © 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인한 벌금으로 약 50억 달러(약 5조8,950억 원)을 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대 8,7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데 대한 벌금으로 약 50억 달러를 지불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 합의안은 미 법무부의 검증을 거친 뒤 정식 발동되는데 FTC가 IT 기업에 매기는 벌금 규모로서는 사상 최대치다.

    합의안에 대해 FTC의 의원 5명 중 공화당 소속 3명은 찬성, 민주당 소속 2명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향후 법무부에서 합의안이 재검토되지만 일반적으로 FTC의 판단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 유출 문제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자가 학술 목적으로 수집한 페이스북 이용자 데이터를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가 무단으로 빼돌린 사건이 발생했고, 해당 데이터가 같은 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진영에 유리하도록 이용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2018년 3월 알려졌고, 한달 후인 4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 경영자(CEO)가 미 의회에 참석해 관련 사건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FTC는 이후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날 결국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4월 2019년 1분기(1~3월) 결산에서 FTC의 벌금을 최대 50억 달러로 예상하고 30억 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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