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화웨이, 1.7조원 규모 자금 조달 계획중....미 제재 장기화 대비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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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3 18:19:41

    © 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 정부 제재의 장기화에 대비한 자금 조달을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중국은행단으로부터 채권 발행 등의 방식으로 약 15억 달러(약 1조7,685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 기업으로부터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 판단, 자체 제작을 위한 개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미 정부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가진 뒤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 할 방침이라고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금수 대상 목록에 여전히 화웨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는 등 미 행정부의 방침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화웨이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의 제재 발동 후 첫 대규모 자금 조달이 된다. 외신들은 이 자금이 소프트웨어나 부품 개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화웨이의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는 6월 미국 제재로 2019~2020년까지 2년간 당초 예상보다 300억 달러(액 35조3,700억 원)의 수입이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정페이 CEO는 그러나 "2021년부터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 향후 2 년간 제재로 타격을 입더라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체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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