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AMD 라이젠을 사랑한 전국컴퓨터협동조합협의회장

  • 박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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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2 17:38:52

    지난 컴퓨텍스 2019를 기점으로 AMD의 3세대 라이젠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7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더욱 높아진 전력 효율과 IPC 성능, 그리고 매우 공격적인 가격까지, 업그레이드 시기가 도래한 전세계 PC 사용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7월 8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3세대 라이젠은 출시 전부터 사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더군다나 국내 출시 가격 역시 매우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AMD 라이젠의 데스크톱 점유율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첫 등장부터 국내 CPU 시장에서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세대를 거쳐 현재, 3세대 라이젠이 출시되어 업그레이드를 앞둔 많은 사용자이 AMD 시스템에 매력을 느낄 정도다. 이는 단순히 수도권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전국적으로 AMD CPU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 이지훈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구미의 다나와 컴퓨터 구미 센터

    실제 AMD CPU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구미에서 PC샵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컴퓨터협동조합협의회(이하 Coop협동조합) 회장 겸 구미시 컴퓨터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지훈 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 20년 넘게 PC샵을 운영하고 있는 백전노장, 로컬 PC샵의 차별화를 꾀한다

    이지훈 회장을 주축으로 한 전국컴퓨터협동조합협의회는 전국 각지의 PC샵들의 협동조합이다. 조합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PC샵을 운영하는 업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체 교육과 공동구매, 정보교류를 활발히 이루고 있다. 더불어 소외계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 전국컴퓨터협동조합협의회장과 구미시 컴퓨터협동조합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이지훈 회장

    이지훈 회장은 “PC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약 20년 전이다. 한참 세진컴퓨터가 PC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시절 대구의 대리점 영업 사원으로 입사했다. 몇 년간의 영업 사원 생활 후 경북 의성에 새로운 대리점을 내고 본격적인 PC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세진컴퓨터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당시의 마진은 40~50만 원 정도였다. 지금과 인플레이션을 생각해보면 PC는 당시 기준, 매우 높은 마진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PC 한 대를 판매해서는 그때의 가치를 차체하고 금액만 놓고 봐도 훨씬 적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처음 PC 시장에 뛰어 들었을 때만 해도 개인용 컴퓨터는 매우 고가의 제품이었다. 지금도 제원에 따라 PC의 금액은 매우 높아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PC를 구입하려고 생각했을 때 어림잡는 예산은 100만 원 내외일 것이다. 어찌 보면 PC는 20년 전부터 현재까지 금액만 놓고 보자면 상승폭이 매우 낮은 품목이라 하겠다.

    ▲ 현재 운영 중인 PC샵은 라이젠 세상이다

    또 이지훈 회장은 “구미로 완전히 넘어온 것은 5년 전으로 이 전까지는 의성과 구미 양쪽에 샵을 운영했다. 의성쪽을 정리하고 구미로 넘어오면서 구미 컴퓨터협동조합 이사장도 겸하게 됐다. 온라인 판매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차별화를 위해 고심하고도 있다”고 전했다.

    이지훈 회장이 중추에 있는 Coop협동조합과 구미시 모두 사회적기업 협의회에 속해 있으며, 정보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여러 단체와 협의해 지역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또 이지훈 회장 본인이 운영하는 PC샵의 경우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PC 판매를 담당하는 ‘샵다나와’와 제휴를 맺은 ‘다나와 컴퓨터 구미 센터’를 운영 중이다.

    ▲ 온라인 판매와 확실할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것은 '서비스'뿐 이라는 이지훈 회장

    그는 “온라인 판매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PC샵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서비스 차별화”라며, “서울이 아니라도 직접 방문해 바로 구매할 수 있고, A/S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로컬 PC샵만의 강점을 만들어 나갈 때”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이지훈 회장은 샵다나와에서 구매한 PC에 대한 구미 지역 A/S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른 PC몰들과도 A/S 협업을 맺고 있다. 이는 수익보다 로컬 PC샵만의 강점을 더욱 살리기 위한 방편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로컬 PC샵이 온라인 판매점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은 서비스다. 샵다나와와 여타 대형 PC몰의 구미 지역 A/S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런 A/S는 매출의 2~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인근 거주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또 부담 없이 문의를 넣고 PC를 구입할 수 있는 로컬 PC샵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전국 로컬 PC샵들의 경쟁력 강화를 베타 테스트 판매점이라고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Coop협동조합을 통해 별도의 PC 브랜드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쿠퍼스(가칭)’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에 가입되어 있는 로컬 PC샵 전체에 동일한 브랜드의 PC를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조합에 가입된 로컬 PC샵에서 공통으로 A/S 관리까지 한다면 매우 강력하면서도 경제적인 새로운 PC 브랜드가 생길 것으로 보여진다.

    ▲ 20년 경력의 이지훈 회장은 일부 부품의 리페어도 겸하고 있다

    ■ 라이젠은 AMD라는 브랜드의 인식을 바꾸는 중

    ▲ 오로지 AMD 라이젠 CPU만을 취급한다

    실제로 이지훈 회장이 운영하는 다나와 컴퓨터 구미 센터는 PC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간판만 보고도 찾아올 정도라고.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PC샵 내 진열된 CPU는 모두 AMD 라이젠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AMD 라이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나도 좋은 인식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 번 사용해 보고 찾는 이들이 점점 늘면서 가격경쟁력과 성능 모두 만족시켜주는 라이젠을 선호하고 있다. 다른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도 라이젠을 추천받고 매우 만족스럽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불도저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라이젠의 등장으로 이미지 쇄신과 함께 매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지훈 회장은 구미시뿐 아니라 Coop협동조합에 속해 있는 각 지역의 로컬 PC샵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 6월 한 달 견적은 모두 라이젠 뿐...

    이 회장은 “라이젠이 1세대를 거쳐 2세대까지 오면서 판매되는 PC의 90% 이상이 AMD 시스템이다. 나머지는 중고 시스템 정도. 이렇게 수요가 신장되면서 로컬 PC샵 업주들도, 사용자들도 AMD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전 라이젠 시스템 구매자들의 경우 출시 전부터 3세대 제품에 대해 문의를 할 정도로 AMD에 대한 사용자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지훈 회장도 AMD바라기 중 한 명이다. 라이젠 출시 초기 국내 AMD CPU팀은 업주를 대상으로 ‘AMD 파트너 프로그램’은 CPU에 관련된 기술 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지훈 회장은 이 AMD 파트너 프로그램을 이수 받을 정도로 AMD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다. 또 AMD CPU팀에서 제공하는 기술 지원에 관련된 부분도 조합원에게 공유하는 등 라이젠 판매와 지원에 열의를 보인다.

    ▲ 이지훈 회장은 AMD바라기다

    이지훈 회장은 “AMD 라이젠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비단 구미 지역만이 아니다. Coop 협동조합의 조합원들도 라이젠 기반 PC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고 공유한다. 3세대 라이젠으로 AMD의 점유율이 더욱 상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판매를 시작한 AMD의 3세대 라이젠(사진: 라이젠 5 3600 대원CTS)

    AMD는 현재 꾸준한 판매 신장을 갱신하고 있다. 이제 3세대 라이젠도 출시되었기에 앞으로 AMD의 성장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일부에서는 6월말을 기점으로 최근 1,2주간 라이젠 판매량이 CPU 시장의 50%에 근접했다고도 한다. 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라이젠 9 3950X도 버티고 있기에 하이엔드 사용자들의 시선이 점점 AMD쪽으로도 쏠리는 양상이다.

    어떤 시장이든 경쟁을 통해 발전하기 마련이다. CPU 시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부동의 1위 기업을 AMD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위에서도 확인했듯 로컬 PC샵에서의 PC 판매량에 AMD 라이젠의 비율이 부쩍 늘었다. 이렇게 조건을 충족해 경쟁구도에 오르게 된다면 CPU 시장도 더 좋은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세대와 2세대가 추격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3세대 라이젠은 CPU 시장 경쟁 구도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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