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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생산 일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관될 듯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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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0 03:11:43

    © 닌텐도 스위치 홈페이지

    일본 콘솔 게임업체 닌텐도가 주력 제품인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닌텐도는 현재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을 홍하이정밀공업 등 전자기기 수탁제조서비스(EMS) 업체에 위탁하고 있으며 거의 전량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닌텐도 측은 수개월 내에 베트남 소재 생산 위탁 공장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 신문은 생산 이관의 배경으로 미국의 대 중국 제재 관세 '제4탄' 안에 게임기가 포함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달 말 미중 수장의 만남으로 관세 제재 발동이 잠시 멈췄지만, 양국의 통상 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게 닌텐도의 판단이다. 현재의 생산 체제를 재정비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약 300달러. 하지만 양국간 협상 결렬로 미 정부의 제재가 발동하면 현재 0%인 수입품의 관세는 최대 2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즉, 수십 달러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지난해 세계 판매량은 약 1,700만 대로 이 가운데 40% 정도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주 지역인 만큼 관세 인상으로 인한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가 내건 올해 닌텐도 스위치의 전세계 판매 목표량은 전년보다 100만 대 많은 1,800만 대. 매체는 베트남 내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중국 내 생산량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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