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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주민들 1000여명 한솔페이퍼텍 폐쇄·이전 촉구 시위나서


  • 김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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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9 14:00:00

    ▲담양군 주민 1000여명이 한솔페이퍼텍 페쇄와 이전을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를 마치고 담양군 전역을 돌며 거리행진을 벌였다/김광열 기자

    “더 이상은 못살겠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한솔페이퍼텍의 외부쓰레기 반입 강력 규탄”
    “전남도 행심위는 반 도민적 결정 사죄하라”

    [전남베타뉴스=김광열 기자] 한솔페이퍼텍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는 담양군 주민 총궐기대회는 뜨거운 햇볕도 무색할 정도로 열기를 띠었다. 

    9일 한솔페이퍼텍 정문 앞에서 열린 한솔페이퍼텍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는 참석하는 담양군 주민들을 위해 넉넉하게 마련했다던 700개의 햇볕가리개 모자는 행사 시작 오전 10시 전에 이미 동나버렸다.

    담양군 주민 1000여명이 몰린 총궐기대회는 한솔페이퍼텍 공장으로 인한 매연과 악취 에 “더 이상은 못살겠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여기에 총궐기에 나선 담양군 주민 1000여명은 저마다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주최 측인 ‘한솔페이퍼텍(주) 폐쇄와 이전을 위한 환경대책연대’ 관계자들은 발언순서를 정하고 발언시간을 갖지 못한 주민들을 달래야 하는 등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담양군 주민들이 한솔페이퍼텍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김광열 기자

    더구나 엄마 손을 잡고 발언대에 선 아이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놀고 싶다”며 외칠 땐 참석한 주민들은 “한솔페이퍼텍 공장 굴뚝에서 내뿜는 매연에 빨래마저 밖에 못 너는 게 현실이다”고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특히 총궐기에 나선 담양군 주민 1000여명은 한솔페이퍼텍이 사용하는 고형연료제품인 SRF를 맨 먼저 도마에 올려 “외부쓰레기 반입은 하지 않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양군은 한솔페이퍼텍의 SRF 100% 요구에 사용에 따른 이익이 해당 업체의 사익에 비해 지역환경과 주민 생활환경 보존이라는 공익을 해하는 정도가 크다고 판단해 사용신고를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한솔페이퍼텍이 전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고형연료제품(SRF)의 사용승인 불수리 처분에 대한 취소 청구에서 한솔페이퍼텍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담양군 주민 1000여명이 운집해 한솔페이퍼텍 폐쇄와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김광열 기자

    이에 담양군 주민들은 “40여 년간 겪은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원서를 보낸데 이어 전남도 행심위를 규탄하는 전남도청 앞 시위에다 1000여명이 운집한 총궐기대회를 통해 ‘한솔페이퍼텍 폐쇄와 이전’을 촉구했다.

    담양군도 대전고법 판결(2018년 12월)과 지난 4월 대법원 확정 판결된 청주시의 사례를 들어 전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담양군 주민 1000여명은 집회를 마치고 담양군 전역을 돌며 “한솔페이퍼텍(주)은 SRF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폐쇄·이전하라”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베타뉴스 김광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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