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동남아 국가, 대미 수출 증가...미중 무역 갈등 '수혜'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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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7 19:39:58

    © 연합뉴스

    미중간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대미국 수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들은 7일(이하 현지시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대 미국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제재 관세의 영향을 받는 중국의 대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4일 발표한 5월 대미 수출액은 78억 링깃 (약 2조2,095억8,4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이 기간 2.2% 줄어든 대 중국 수출액을 미국으로의 수출로 만회했다.

    태국도 이 기간 대미 수출이 컴퓨터와 관련 부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7.8% 늘어난 26억2800만 달러(약 3조787억200만 원)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역시 대미 수출액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이 제재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배송하는 제품의 생산지를 동남아시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HP나 델(Dell) 등 미 컴퓨터 대기업들은 현재 중국 내 노트북 생산량의 약 30%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향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생산 거점 이전이 본격화되면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고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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