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6월 고용 22만명 증가...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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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06 18:36:16

    © 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취업자 수가 22만 명 이상 늘면서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6월 고용 통계(잠정치)을 발표하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22만4,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전월(7만2,000명)에서 급증했고, 시장 전망치인 16만 명보다도 크게 웃돌았다. 평균 시급은 27.9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해 11개월 연속 3% 대 성장세를 유지했다. 단,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최근 3개월 동안 취업자 수는 월평균 약 17만 명 증가했다. 외신들은 미국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고용 지표가 기대 이상의 견조세를 나타내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88달러(0.16%) 내린 26,922.12에 장을 마쳤다.

    WSJ는 FR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간 무역 전쟁의 장기화로 미국 경제 지표도 둔화되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9.8포인트 121.5를 기록하며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지표도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5%에 그쳐, 목표치인의 2%를 7개월 연속 하회했다.

    외신들은 FRB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만한 조건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FRB는 고용과 기업 투자 등의 지표를 확인하면서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FRB의 제롬 파월 의장은 "경기 확대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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