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날로그에 충실한 올인원 카세트 플레이어, 브리츠 BZ-C3900RT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7-03 17:23:47

    스튜디오 마스터링 퀄리티의 초고해상도 음원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무손실 음원을 간단히 재생할 수 있으며 음악 서비스 업체에서도 무손실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더욱 나은 사운드를 위해 고음질을 추구하는 것과 반대로 아날로그 사운드의 인기도 늘고 있다.

    최신 앨범을 LP로 출시하는 아티스트도 적지 않다. 한정판으로 LP를 발매하는 경우도 많고 일반 CD 보다 가격이 높지만 금세 품절이 경우도 잦다. LP보다는 수량이 적지만 이벤트성으로 카세트테이프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한다. 찾아보면 아날로그 매체인 카세트테이프로 앨범을 내놓는 아티스트도 꽤 있다.

    그렇지만 CD 혹은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는 최신 오디오 기기는 많지 않다. 많은 CD나 기존의 카세트테이프를 보유하고 있는 음악 애호가라면 이를 재생할 수 있는 오디오 기기가 필요하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믿고 쓸 수 있는 퀄리티의 아날로그 재생 오디오 기기가 필요하다면 브리츠(Britz)가 새롭게 출시한 ‘BZ-C3900RT’를 눈여겨보자.

    코드프리 블루투스 이어셋 등 최신 오디오 기기를 선보인 브리츠지만 이번 BZ-C3900RT는 철저하게 아날로그 애호가를 공략했다. 전면 데크를 통해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며 CD 플레이어, FM/AM 라디오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외부입력단자를 갖춰 MP3 플레이어를 유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은 마치 일부러 빼놓은 듯하다. 브리츠 BZ-C3900RT는 아날로그 애호가를 위해 아날로그 사운드에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 철저한 아날로그 디자인

    BZ-C3900RT는 아날로그 매체인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는 만큼 디자인도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붐박스 스타일의 디자인을 지녔다. 손잡이를 포함한 전체 디자인에 블랙 컬러를 사용해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고 전면 버튼에는 골드 컬러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버튼의 크기는 큼지막하게 만들어놓아 조작하기가 간편하며 약간은 과장되게 만든 버튼이 디자인적인 재미를 준다.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지만 실제로 보면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크기를 상상하면 자리를 적지 않게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너비 260mm, 깊이 200mm, 높이 128mm에 불과해 콤팩트한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2.04kg으로 무게도 가볍다.

    브리츠 BZ-C3900RT는 굉장히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며 모드를 변경하기도 쉽다. 측면의 모드 변경 스위치를 CD/AUX 모드, 라디오 모드, 테이프 모드에 맞춰놓기만 하면 된다. 모드를 변경하는 것까지 아날로그의 느낌을 물씬 살렸다. 모드 변경 바로 밑에는 볼륨 다이얼이 있어 마찬가지로 이를 돌려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력 공급은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 220V 전원으로 구동된다. 만약 휴대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바닥면의 커버를 열어 C 타입 건전지 6개를 넣으면 야외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오디오에는 손잡이도 있어 휴대를 하기에도 편리하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AC 전원 케이블과 한글 사용자 설명서가 포함된다.

    ■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BZ-C3900RT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카세트테이프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새로운 앨범이 테이프로도 발매되기도 하며, 이전에 가지고 있는 카세트테이프를 새 오디오 기기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카세트테이프 재생 기기가 흔치 않은 만큼 브리츠 BZ-C3900RT는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직접 카세트테이프를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MP3를 재생하는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다. 음악이 나올때까지 잠시 기다려야하며 특유의 아날로그 잡음이 동시에 깔린다. 카세트테이프가 천천히 돌아가며 내어주는 사운드는 자극적이지 않다.

    선명한 사운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카세트테이프만의 사운드는 시간을 과거로 돌려주는 듯하다. 잘 모르는 곡이 나와 트랙을 넘기려고 했지만 트랙 이동 버튼이 아닌 빨리감기를 눌러줘야 한다. 그것이 번거롭게 느껴져 계속 앨범을 쭉 듣게 되는 것이 아날로그만의 매력이다.

    ■ 라디오, CD 음악을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하다

    카세트테이프로 음악 재생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 방송이나 CD의 음악을 카세트테이프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공테이프만 미리 준비한다면 라디오의 좋아하는 음악을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할 수 있으며, CD의 음악을 녹음할 수도 있다.

    외부입력단자를 통해 MP3 플레이어와 연결했다면 이를 카세트테이프로도 녹음이 가능하다. 또한 전면에는 마이크를 내장해 라이브 녹음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을 수도 있다. 카세트테이프의 녹음 방법은 총 5가지로 신규 카세트테이프는 많지 않지만 자신만의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방법은 다수 지원한다. 덕분에 최신 음악을 카세트테이프로도 충분히 즐겨볼 수 있다.

    ■ 간편한 CD 플레이어

    브리츠 BZ-C3900RT는 오디오 CD를 재생할 수 있다. 먼저 모드 스위치를 ‘CD/AUX’에 맞춰놓고 전면 CD 뚜껑을 열고 CD를 넣으면 오디오가 알아서 오디오 CD를 인식한다. 이후 재생 버튼을 누르면 CD를 재생한다.

    ‘Repeat’ 버튼을 눌러 전체 CD를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한 곡만 반복 재생할 수 있다. 또한 ‘Program’ 버튼을 눌러 원하는 트랙으로만 프로그램을 짜서 재생할 수도 있다.

    ■ FM/AM 라디오를 감상하다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오디오라면 라디오가 빠질 수 없다. 눈에 띄는 점은 브리츠 BZ-C3900RT는 FM라디오뿐 아니라 AM라디오까지 청취할 수 있다. 라디오는 FM 및 AM을 선택할 수 있고 특별히 ‘FM 스테레오’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라디오 수신은 뒷면의 메탈 안테나를 통해 가능하다.

    안테나를 내장한 것이 아니며 길게 뻗어서 사용할 수 있기에 라디오 수신감은 확실한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라디오에도 아날로그의 조작감을 충분히 녹였다. 라디오 주파수를 찾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라디오 주파수 다이얼을 돌려서 라디오를 탐색해야 한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라디오 주파수를 찾는 것보다 조금은 느린 방법으로 라디오 채널을 이동해야 한다.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라디오 주파수를 저장할 수도 없다. 확실히 아날로그라는 콘셉트는 제대로 잡았다. 하나의 라디오 채널만 주로 듣는다면 문제될 부분은 없다.

    ■ 스테레오로 즐기는 아날로그 사운드

    워낙 지원하는 기능이 많아 모노 스피커가 배치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디오 양쪽에 76.5mm 크기의 풀레인지 유닛을 담았다. 좌우에 스피커가 달려 스테레오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어 사운드에도 적잖이 신경을 썼다. 덕분에 FM 라디오도 스테레오로 즐길 수 있다. 

    각 스피커는 1W 출력에 불과하지만 배터리가 아닌 220V 전력을 사용해서인지 사운드가 안정적이며 체감 출력이 뛰어나다. 양옆에서 소리가 확산이 되기에 아날로그 사운드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하다. 개인용 오디오는 물론 사무실이나 거실에서 라디오를 듣기 위한 용도로도 잘 어울린다.

    ■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사용하기

    전면 왼쪽에는 외부입력단자(AUX)가 있어 BZ-C3900RT를 유선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3.5mm 오디오 케이블로 연결을 하면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을 연결하면 PC용 스피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 아날로그 애호가를 위한 올인원 플레이어

    최신 사운드 기기를 선보이는 브리츠가 아날로그 애호가를 위한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브리츠 BZ-C3900RT는 콤팩트한 크기에 레트로 디자인을 채택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톡톡히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없이 버튼만으로 아날로그 조작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카세트테이프 재생 및 CD, FM/AM 라디오 및 AUX 재생을 통해 아날로그 플레이어면서 올인원 오디오라고도 할 수 있다. 단순히 아날로그 매체를 재생한다는 것이 아니라 듀얼 스피커를 구성해 아날로그 사운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하거나 배터리를 넣으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다재다능하다. 아날로그 사운드가 궁금하거나 CD, 카세트테이프를 다수 소장한 이들에게는 BZ-C3900RT가 특별한 오디오가 될 것이다. 브리츠 BZ-C3900RT 현재 인터넷 최저가 7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