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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무역갈등·반도체경기 등 금융 종합 고려해, 통화정책 결정”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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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5 16:02:4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등 우리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물가 흐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하면서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경제 상황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바 있다.

    이 총재가 이날 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의 전제로 “대외 리스크의 전개 향방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18일 회의에서 곧바로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당분간 대내외 여건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간담회의 주제였던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미약한 가운데 공급 측면과 정부 정책 측면에서 모두 당분간 하방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 전망치(1.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1∼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6%로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한 것이다.

    다만 이 총재는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경기순환적 요인 외에 구조적 요인에도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어서 중앙은행이 과거보다 물가 움직임에 대응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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