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텐센트 vs 넷플릭스...미중 기업, 동남아 스트리밍 시장서 경쟁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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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5 00:59:00

    © 픽사베이

    미국과 중국 IT 대기업이 동남아시아 지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선점을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는 최근 태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하며 먼저 진출한 미국 넷플릭스와 경쟁 구도를 갖췄다. 텐센트의 해외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텐센트의 해외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총괄하는 카이첸 리 이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외 지역에서 더 많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있는 중국 영화와 드라마를 제공해 올해 말까지 태국 시장 점유율 TOP3를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이 지역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건 미국 동종 업체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다.

    지난 4월 넷플릭스는 1년 전 동굴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태국 소년 축구팀과 독점계약을 맺고 이들의 스토리를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안으로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총 100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며 대공세를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 역시 지난 2017년 싱가포르 시장 진출 이후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를 동남아시아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동영상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의 왕'으로 불린다. 오락성이 부족한 국영TV, 지역에 따라 아날로그나 브라운관TV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콘텐츠와 고화질로 무장한 스마트폰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청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 소재 투자 회사 테마섹홀딩스는 2018년 110억 달러(약 12조7,325억 원) 규모였던 인터넷 미디어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이보다 3배 많은 330억 달러(약 38조1,975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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