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정부, 중국산 5G 장비 전면 배제할 듯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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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4 15:09:19

    ©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5G 설계 단계부터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산 제품 전체를 배제하기 위한 법안을 곧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5G에 사용되는 통신 기기에 대해 중국 이외의 설계 및 제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산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통신 기업은 5G 제품으로 중국산뿐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의 조달이 불가능해진다. 

    WSJ는 미 정부가 유럽 ​​기업이 중국에서 디자인하고 생산한 제품의 조달을 금지하는 내용을 현재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 내 5G 장비 관련 사업에서 화웨이 등 중국 제조 업체에 이어 아예 중국산 제품을 완전히 배제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의 통신 기기에 대해 미국 5G 망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통신 기기가 배제되면서 핀란드의 노키아나 스웨덴의 에릭슨 등 유럽 업체들이 미국 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법안으로 업체들은 미국에 설치하는 제품만큼은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 정부의 규제 조치로 향후 2년간 매출이 당초 계획보다 약 300억 달러(약 35조5,65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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