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화웨이, 미 상무부 제소..."통신기기 불법 압류"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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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4 02:40:06

    © 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 상무부를 상대로 제소한 사실이 22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상무부가 자사의 통신장비를 불법으로 압류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은 이날 화웨이가 미국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에 상무부를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측은 미 상무부가 지난 2017년 압류한 통신장비를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장비는 화웨이가 미 캘리포니아 거점에서 테스트하던 장비였다. 당시 상무부는 테스트를 끝내고 중국으로 돌려보내려던 장비를 "수출 허가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압류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8월 화웨이 등 일부 중국 통신기업의 제품을 연방정부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 법무부가 이란과의 불법 거래에 연루됐다면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했고 지난달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의 금수 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대응해 화웨이는 3월 미 국방수권법이 미국 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멍완저우 부회장의 혐의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번 미 상무부를 상대로 한 제소는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강화하는 가운데 화웨이의 정당성을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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