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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외무장관, 차기 英총리 0순위...당대표 경선서 독주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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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1 02:39:33

    ▲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 연합뉴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 레이스에서 연이어 압승을 거두며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를 이을 차기 총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진행된 보수당 당대표 경선 4차 투표에서 1, 2, 3차에 이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존슨 전 장관은 이날 전체 313표 중 147표를 얻으며 3차 투표에서 올라온 4명의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존슨의 표가 과반수를 넘으면서 존슨은 자동으로 결선 투표 진출이 확정됐다.

    지난 10일 시작된 당대표 경선은 하원의원 313명이 각 회차를 거쳐 투표를 반복하며 하위 후보를 탈락시켜 나가는 형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최종적으로 2명의 후보로 압축되면 수십만 명의 당원이 우편 투표를 통해 당대표를 결정하게 된다.

    존슨에 이은 2위는 61표를 얻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차지했다. 그는 '노 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없는 EU 탈퇴)'를 방지하기 위해 단기 탈퇴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유럽연합(EU)과 합의 후 탈퇴를 주장해 온 온건파 제레미 헌트 전 외무장관은 59를 얻으며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탈퇴 연기를 주장 해 온 신중파 사비드 자비드 내무장관이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그가 얻은 투표 수는 34표였다.

    2명을 뽑는 마지막 투표는 20일 저녁 치러질 예정이다. 마지막 경선에서도 유럽연합(EU)로부터의 결별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파 존슨 전 장관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존슨과 대결할 고브 장관과 헌트 전 외무장관의 2위 경쟁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은 이날 탈락한 사비드의 표의 향방이 2위자리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달 24일 브렉시트 해법을 찾지 못한 책임으로 총리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 총리는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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