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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파격 성과주의' 그 이면에 따르는 고충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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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0 15:42:09

    ▲ 이진원 티몬 대표. © 이진원

    티몬이 MD(상품화 계획 또는 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월별 MD컨테스트 수상 등 파격적인 성과주의로 칭송받는 가운데 무리한 영업강요 및 업무시간 외 문자메세지 업무지시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8일 미디어펜에 따르면 티몬은 마케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무리한 영업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SNS상 단체대화방을 회사에서 만들어 목표달성을 해야만 그 방에서 나갈수 있는 일명 '방탈출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또한 업무 외시간인 자정이 다 된 시간 및 새벽 시간에도 직원들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업무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퍼스트데이'라고 해서 매달 1일 진행되는 행사를 준비하며 실장들이 전체 MD들을 카톡방으로 초대해 2개 이상의 딜을 마친 MD들만 방을 나갈 수 있는 '방탈출'방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더 커져가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 직원은 카톡방에 계속 남아있어야 하고 관련 부서에서는 관련자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티몬의 일부 직원은 이 같은 논란이 지난 12일 선임된 이진원 대표이사의 영향이 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위메프 출신의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티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됐다.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티몬데이', 매월 1일 '퍼스트데이', 매주 금요일 '무료배송 데이' 등의 특가마케팅들 모두 이 대표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티몬에 입장을 물어보려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티몬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티몬 MD들은 쿠팡, 위메프 등 동종 업계 MD뿐 아니라 롯데, 신세계 등 이커머스에 진출한 전통적인 유통사의 MD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회사에서 이커머스의 치열한 환경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환경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MD들과 조금 더 자주, 조금 더 크게 성과를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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