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자비용도 못 낸 기업 10곳 중 3곳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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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0 14:41:27

    ©연합뉴스

    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내 2만1000여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5.9로 1년 전 6.3에서 0.4포인트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기업이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은 전체의 32.1%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으로 2년 연속 1미만 기업 비중은 20.4%로, 3년 연속 1미만 기업 비중은 14.1%로 전년 대비 각각 1.4%포인, 0.4%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졌다”며 “무역 분쟁이 더 심해지면 1 미만 기업 비중이 40%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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