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트럼프, 대선 재출마 선언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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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20 02:59: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재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CNN,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대선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출정식을 열고 내년 치러지는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그간 자신이 이룩한 경제와 외교, 이민 정책 등의 성과를 조목 조목 거론하며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상승과 실업률 하락 등의 실적을 내세우며 "미국 경제는 세계의 선망의 대상이다. 우리는 2년 반 만에 역대 대통령이 이뤄내지 못한 걸 이뤄냈다"고 자찬했다.

    또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국 등과의 무역 불균형 시정과 이민 배척 등의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을 표명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해서 트럼프는 "미국으로부터 고용과 부를 빼앗는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달 말 재개되는 무역협상에서 공정한 합의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혀 동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나 만큼 러시아에 엄격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공모 및 수사 방해는 없었음을 재차 주장했다.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두고는 "이 나라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전례없이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 이것이 두 번째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경선와 관련해서는 미 동부 ​​매사추세츠 주 전 주지사인 빌 웰드가 트럼프 대통령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단,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9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에 맞설 민주단 대선 경선 레이스는 오는 26일 TV토론회로 시작될 예정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이날까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총 24명이 입후보한 상태다.

    정치 전문 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달 9일 현재 33.6%를 기록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샌더스가 17.%, 워렌이 7.8%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한편 플로리다는 2020년 대선을 가늠할 격전 주 중 하나로, 지난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1.3%포인트 차로 승리한 바 있다. 차기 대선은 내년 11월 치러질 예정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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