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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 패션직 노조, 총궐기대회서 ‘처우 개선’ 촉구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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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7 20:09:07

    ▲ 신세계 이마트 패션전문직 노조는 17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패션전문직 근로자의 근로 환경 개선과 급여 인상 등을 요구했다 (사진=베타뉴스)

    신세계 이마트 패션전문직 노조가 전국 총궐기대회를 열고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연맹 이마트민주노조는 17일 서울 이마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급여 현실화와 인센티브 제도 개편, 직업유해환경 진단 등을 본사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마트 전국 80여개 점포 약 200여명 이상의 패션전문직 직원이 참석했다. 이는 이마트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상경 집회로 이마트 전체 패션전문직 약 500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한 집회다.

    집회에서 노조는 "이마트의 대규모 인력감축에 따라 패션전문직이 부수적인 업무까지 떠안으면서 업무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 대한 정확한 노무관리진단과 직무분석을 하지 않은 채 도달할 수 없는 판매목표량 설정으로 인센티브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전문직이 전년 대비 11.3%의 임금인상을 거둔 데 반해 패션전문직은 3% 인상에 머물러 상실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십수년의 업무경력, 직무능력과 책임성을 인정하여 기본급과 직무능력급을 인상해줄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패션전문직은 SE(Sales Elder)로 구분되어 이마트 본사와 '상품판매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개인사업자로서 총 판매의 일정 수준을 수수료를 받았지만, 지난 2013년 4월 노동부가 상품진열 도급사원을 불법파견이라는 판정을 내림에 따라 이마트가 SE를 패션전문직이라는 별도 직군 분류와 함께 정규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마트민주노조는 "패션전문직은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함에 따라 허리디스크, 류마티스관절염, 하지정맥류 등 다발성 근골격질환에 처해 있다"며, "극도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진단과 치료, 적절한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의류의 경우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이히드' 등의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전시하는 과정에서 내분비계, 심혈관계 질환 등의 환자들도 발생해 올해들어 패션전문매장에서 3명의 암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패션전문직은 인센티브를 적용받는 직군으로 일반 전문직과는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급여에 대한 부분은 대표 노조와 협상을 통해 정한 것으로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역전현상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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