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홍콩 시민들,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 요구하며 또 다시 거리로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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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6 18:59:53

    ▲ 검은 복장으로 시위에 참가한 홍콩 시민들의 모습. © 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또 다시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 민주파 단체는 이날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홍콩 중심부에서 개최했다. 

    이날 검은 복장으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법안의 완전 철회와 캐리 람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코즈웨이에이 빅토리아공원에서 정부청사 앞까지 약 4km를 행진했다. 

    전날 캐리 람 장관이 법안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나선 것이다. 외신들은 캐리 람 장관이 "향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법안 '철회'가 아닌 '연기' 입장을 취하자 또 다시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시위 도중 최루탄 등으로 무력 행사를 한 홍콩 경찰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또 전날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 사망한 30대 남성을 애도했다.

    이 남성은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학생들과 부상자를 석방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다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에서 지난 1주일간 발생한 시위로 경찰관 22명을 포함한 80여 명이 부상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홍콩인 범죄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으로, 법안 추진을 반대하는 측은 중국 사법 제도에 많은 홍콩인들이 노출되며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송환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른바 '검은 대행진'에 참가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다. 앞서 지난 9일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 명이 참가하며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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