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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게재된 "페이스북 CEO의 가짜 영상” 삭제안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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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5 14:48:59

    ▲ 페이스북 로고 © 공식 홈페이지

    가짜 영상을 삭제하지 않고 방치해 비판받고 있는 페이스북이 마크 저커버그 CEO의 딥 페이크 영상 역시 삭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딥 페이크는 특정인의 영상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가공해 마치 그 사람처럼 움직이고 이야기하는 듯한 가짜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저커버그의 딥 페이크 영상은 인스타그램에 5월 8일 업로드됐다. 영상 속 저커버그는 “대량의 개인 정보를 손에 쥔 사람이 미래도 손에 쥘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16초 분량 영상은 자동 반복된다.

    이 영상은 바로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미국 웹사이트 마더보드가 5월 11일 보도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기사에서는 “음을 소거하면 꽤 진짜 같다.”고 평가했다. 동영상은 14일까지 7만 5000회 이상 재생되고 페이스북에도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홍보 담당자는 “이 내용도 인스타그램 상의 모든 가짜 정보와 동일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딥 페이크 영상은 원래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예술행사용 작품이다.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은 어떻게 조작할 수 있는지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컴퓨터로 만든 저커버그 얼굴과 2017년 페이스북 본사에서 촬영된 연설 중인 그의 몸을 결합. 여기에 배우의 목소리를 조합해 완성했다.

    제작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페이스북의 방침을 환영한다고 언급하면서 회사의 윤리관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졌다. “우리 작품을 페이스북에 검열받고 싶지 않다. 하지만 디지털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업체의 의미 있는 규제와 감독은 환영한다.”

    페이스북이 만약 저커버그의 영상을 차단했다면 위선자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3주 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의 가짜 영상 삭제를 거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펠로시의 동영상은 딥 페이크는 아니었지만 군데군데 재생속도를 늦춰 연설이 부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편집되어 있었다.

    페이스북은 게재되는 정보가 무조건 진짜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펠로시는 “그들은 분명히 거짓인 것을 알고도 이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을 비판. “나는 괜찮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사회를 대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펠로시와 대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펠로시에게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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