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신차 판매량, 2개월 연속 두 자릿 수 감소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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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4 15:41:42

    © 연합뉴스

    중국의 신차 판매 대수가 2개월 연속 두 자릿 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랑망, 월스트리트저널 등 1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이날 5월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4% 감소한 191만 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하회한 수치로, 하락폭도 2개월 연속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해외 업체들의 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중국 민영 기업들이 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 등을 내세우며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기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점점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 판매 대수를 내역 별로 살펴보면 승용차가 17.4% 감소한 156만 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11.8% 감소한 35만 대였다.

    업체 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민영 자동차 업체의 고전이 눈에 띄었다. 저장지리 자동차는 이 기간 26.6% 줄어 전월의 19.3%보다 감소폭이 컸다. 창청 자동차의 감소폭도 11.8%로 4월(2.5%)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해외 업체들의 실적은 감소했더라도 전월보다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업체인 혼다와 도요타는 각각 37.4%, 12.1%씩 증가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합작 회사인 상하이 GM이 9% 감소했지만 4월(26.7%)보다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부가가치세(부가세)를 인하했고, 이로 인해 신차 가격이 3% 정도 하락했지만 실제 판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다는 부동산에 대한 지출이 우선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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