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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항공 물류' 직접 한다, 페덱스와의 계약 중단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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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2 10:36:43

    ▲ 아마존 로고 © 아마존

    미 물류회사 페덱스는 6월 7일 미국 내 항공 화물 수송 관련 아마존닷컴과의 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계약은 올해 6월 30일로 끝나는데 페덱스가 이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페덱스는 이번 계약 중단의 이유에 대해서 보다 넓은 온라인 쇼핑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힘아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육로 수송이나 국제 화물 등 그 이외 서비스 부문에 대한 아마존과의 계약은 향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페덱스에 따르면 2018년 아마존에서 초래된 수입은 회사 전체 매출 대비 불과 1.3%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화물 취급 수량은 현재 하루 평균 5,000만개 수준인데 2026년에는 그 2배인 1억 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매력적인 성장성 때문에 아마존과 물류 업체 간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페덱스의 계약 중단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아마존은 미국에 거대한 항공화물 허브를 건설할 계획이다. 켄터키주 헤브론의 신시내티 노던 켄터키 국제공항에 짓고 있으며 2021년 개설할 예정이다. 그 면적은 약 28만㎡(야구장 6개 수준). 아마존은 이 시설에 약 15억 달러를 투자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오하이오주 윌밍턴 항공 화물 회사,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 그룹(ATSG)과 제휴를 확대하고 회사 전용 화물기를 향후 2년 동안 50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항공 수송을 시작한 것은 2016년으로 초기에는 10대 가량을 운용했지만, 현재는 40대로 늘었다. 또 5월에는 아마존이 화주와 운송 업체를 인터넷에서 매칭하는 수송 서비스의 중개 사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아마존의 물류 분야 진출 확대로 미국 UPS, USPS(우정 공사), 페덱스 등 대형 물류사에게는2가지 리스크가 발생했다. 하나는 아마존이라는 큰 고객을 잃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마존에게 고객을 빼앗기는 것이다.

    페덱스는 이번 전략적 의사결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의 변화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확대에 의해서 물류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사 물류 캐퍼시티(처리 능력)의 대부분을 아마존 외 고객으로 분산함으로써 위협 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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