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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하반기부터 삼성·한화 등 7개 금융그룹 위험관리 실태평가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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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1 16:42:48

    금융위원회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삼성·현대차·미래에셋 등 주요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실태를 평가한다. 

    현재 감독 중인 7개 기업 중 2~3곳을 선정해 평가한 뒤 평가결과 종합등급이 4등급 이하일 경우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권고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그룹 CEO·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7월 시범 도입한 금융그룹 감독제도에 대한 성과와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대우, 교보생명, 현대캐피탈, DB손보, 롯데카드 대표이사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금융그룹 감독제도는 금융지주사 등과 달리 기존 금융 감독체계에 벗어나 있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기업집단 내 금융회사를 2개 이상 보유한 복합금융그룹과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한 7개 그룹이 감독 대상이다.

    금융위는 금융그룹 감독제도 법제화 이전까지는 모범규준 형태로 감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12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기간 만료를 앞둔 모범규준을 개정·연장해 지속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기업도 현행 7개 그룹으로 유지한다.

    자본적정성 기준, 위험관리실태 평가 등 세부 운영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위험관리실태 평가 주요 평가부문은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위험집중·내부거래 ▲소유구조·이해상충 총 4개 부문이고 대표회사 이사회 권한역할·리스크 정책 및 절차·자본구조·자본정책·위험집중·내부거래·소유구조·이해상충 방지체계 등 11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돼있다.

    당국은 이를 토대로 평가한 뒤 미흡한 부분에 대해 각 금융그룹이 그룹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등 금융그룹 건전성 감독과 상시적 그룹리스크관리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그룹감독의 핵심인 자본적정성 기준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이위험은 평가지표와 필요자본 가산방식을 구체화해 오는 2020년부터 실질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올해 하반기 다양한 자본거래에 대한 중복자본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험관리실태 평가는 하반기 즉시 실시한다. 시범적용 대상 금융그룹 7개사 가운데 2~3개 금융그룹을 우선 들여다 볼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평가 결과 종합등급이 4등급 이하인 금융그룹에는 경영 개선계획 제출을 권고할 방침이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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