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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단체, 구글 크롤링 통한 뉴스 서비스로 47억 달러 수익 주장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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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11 10:34:13

    ▲ 구글 로고 © 구글

    2018년 구글은 뉴스 사이트를 돌면서 기사 정보를 추출하는 크롤링을 활용한 뉴스 서비스로 별다른 비용 지불 없이 약 47억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한 조사 보고서가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형 뉴스 기업부터 소규모 로컬 뉴스, 웹 전문 뉴스 미디어까지 약 2,000곳에 가까운 보도 기관이 가입된 미국 업계 단체 뉴스 미디어 연합(News Media Alliance)의 자금으로 진행됐다. 구글이나 일부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미디어 기업들은 구글 등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 상에서 뉴스의 에코 시스템(생태계)을 지배하고 있으며 거기서 발생하는 광고 수입을 취함으로써 기존 미디어에 심각한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런 내용을 지지하는 내용이다.

    보고서에서는 구글이 자사의 에코 시스템에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뉴스 검색 기능을 활용 중이며, 또한 유저 데이터를 수집해 각 유저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대형 IT 기업의 독점금지법 위반을 둘러싼 의회 공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의회는 현재 미디어 기업들이 반독점 규정에서 제외된 디지털 컨텐츠 수입에 대해서 대형 IT 기업과 연대해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심의 중이어서 법안 통과에 근거가 될 수 있다.

    반면 구글 및 일부 미디어 전문가들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구글 홍보 담당자는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일련의 수치는 부정확한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어서 “뉴스 검색에서 광고가 표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조사 결과는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 구글 뉴스(Google News), 구글 검색(Google Search)은 매월 미디어 업체에 유입되는 클릭수를 100억 여 차례 발생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서 미디어 업체들은 구독자 증가 및 광고 수익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번 조사 방법과 결론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뉴욕 시립 대학(City University of New York)의 제프 자비스(Jeff Jarvis) 교수는 조사는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스니펫(개요문)에 근거하고 있어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다.

    트위터에서 그는 “검색 시 스니펫은 컨텐츠가 아니다. 스니펫은 미디어 업체의 링크일 뿐이다. 구글은 구글 뉴스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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