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도요타, 중국 최대 EV용 전지 제조업체와 제휴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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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9 15:39:37

    © 연합뉴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중국의 차량용 전지 제조업체 CATL과 제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CATL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0년 이후 중국 등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EV)에 리튬 이온 전지 공급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또 전지 품질 향상과 규격 공통화, 재사용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도 구상 중이다.

    CATL는 이전 혼다와 EV용 전지를 공동개발한 경력이 있으며 닛산은 지난해부터 판매 중인 EV에 CATL의 전지를 탑재하고있다. 이 밖에 독일 BMW, 폭스바겐에도 전지를 조달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지는 전체 EV 가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부품이다. 항속 거리 등 EV 성능 향상에도 전지의 역할은 크다. 그런 만큼 각사의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자동차용 리튬 이온 전지 분야에서 CATL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산 전지를 사용하는 EV에 보조금을 지원해 온 데다 생산 규모를 늘려 원가 경쟁력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이번 CATL와의 제휴로 EV용 핵심 부품 조달처를 늘려 신차의 절반을 EV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당초보다 5년 빠른 2025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생산 목표는 하이브리드(HV)와 가정에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가 약 450만 대, EV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가 약 100만 대로 알려졌다.

    매체는 도요타가 EV 생산 계획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주요국의 환경 규제 강화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8년까지 70개 차종의 EV를 발매하고, 한해 300만 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임러는 2030년까지 판매량의 절반을 EV 또는 PHV로, 닛산은 2022년도 세계 판매량의 30%를 EV 또는 HV로 채우겠다는 방침을 각각 내세웠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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