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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함이 이끄는 집값, '하천 프리미엄' 아파트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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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8 08:50:33

    하천 인근 아파트에 한강 못지않은 ‘하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볼품없이 버려졌던 서울 도심 하천들이 복원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생태하천 인근 아파트가 지역 내 신 주거 벨트로 자리 잡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생태하천 복원 1호인 양재천은 하루 1만명가량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바뀌며 하천 프리미엄의 시초가 됐다. 현재 양재천 인근의 강남구 대치동, 도곡동, 개포동 일대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여겨지며, 부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청계천이 지나는 서울 동북권도 하천 복원으로 쾌적성이 높고 지하철, 버스노선 등 교통 등 인프라 구축이 잘 된 만큼 강북 업무지구 이동이 편리해 만족도가 높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청계천 일대는 가격 상승의 폭도 크다. 청계천 끝 지점에 위치한 서울 성동구 마장동 현대아파트는 지난 2018년 3월에 84.91㎡ (22층)은 6억원이었지만, 올 4월 같은 면적 25층 아파트가 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약 1년 사이 8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이는 청계천 복원사업 완공 후 1년 후인 2006년 10월 거래된 24층 아파트가 3억7,3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억 이상, 약 45%가량이 오른 가격이다.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청계천 바로 앞에서 하천 조망이 가능한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는 지난 2018년 2월 84.97㎡ 32층이 5억9,800만원에 거래됐지만, 1년 후 올 2월에 동일 면적 29층이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새 1억4,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처럼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일수록 탁 트인 하천변 주위의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가 상승한다”며 “9.13 대책 이후 서울 분양 시장이 주춤했다고는 하나 하천 인근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주는 하천 인근 아파트일수록 희소성이 높아, 수요 또한 꾸준히 늘며 하천 근처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중구 황학동 일대에 건립예정인 ‘황학동 청계천 센트로파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에 △39㎡ 336가구, △59㎡ 128가구로 464가구 모두 소형아파트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청계천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고, 입지 조건도 탁월하다.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과 1,6호선 동묘앞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서울은 물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주변 개발 호재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 인근은 왕십리뉴타운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는 물론, 연간 1,800만 명이 방문하는 청계천이 인접해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 서울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부지를 패션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향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연계해 강북의 코엑스로 개발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은 이달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99㎡, 총 817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삼성천이 위치하며 하천 바로 왼쪽에는 세종시의 명산인 괴화산이 위치해, 수변과 녹지 조망권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강점이다. 단지 바로 인근에 초•중학교가 위치하고 세종시 4-2생활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이어서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대전시 중구 중촌동 일대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로 이뤄진다. 단지는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대전천과 유등천과 인접하고 있으며, 중촌 시민공원도 도보권 내에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육환경도 좋다. 중촌초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앙중·고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2024년 개통예정인 충청권광역철도 중촌역과 인접해 교통망도 좋아질 전망이다.

    경상남도 양산 사송신도시에서는 ‘사송 더샵 데시앙’을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분양한다. 하천, 공원 등 녹지 비율만 30% 이상인 청정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일대는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관심이 높은 곳이다.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B-3블록, B-4블록, C-1블록에 들어서는 ‘사송 더샵 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74~101㎡, 3개 단지 총 1,71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또 단지 인근 군지산과 금정산이 위치해 산 조망도 가능하고 다방천과 내송천에 둘러싸인 입지로 다수의 근린공원이 가까워 운동 및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 내송역(예정)이 단지와 7분 거리에 위치할 예정이어서 부산 접근성이 탁월하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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