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5월 고용, 전월대비 1/3 급감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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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8 01:57:34

    © 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7일(이하 현지시간) 5월 고용 통계(잠정치)를 발표하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7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2만4,000명에서 3분의 1 수준이자 한파의 영향이 있었던 2월(5만6000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시장 전망치(18만 명)도 크게 밑돌았다. 최근 3개월간 평균치는 15만1,000명으로 월평균 22만 명을 기록하던 2018년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6%으로 1969년 12월(3.5%)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시급은 27.83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중국, 멕시코 등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고용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9를 기록,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기업이 생산 및 설비 투자를 꺼리고 인원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는 5일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을 발간하고 직접 고용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는 빠르게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1.77%을 기록, 약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전일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2.06%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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