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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때와는 다른 경찰 조치?…젠더 갈등 시발점 된 고유정 사건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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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8 00:59:25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유정 사건이 젠더 갈등의 시발점이 되는 모양새다.

    최근 경찰은 30대 여성 고유정을 남편 살해 및 시체 훼손 유기한 혐의로 체포한 가운데 신상 공개 결정을 알렸다. 이는 유족의 신상 요구 요청에 따른 결과로 제주 경찰청은 지난 5일 피의자 신상공개 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조치를 결정했다. 이번 신상 공개는 창원 골프 연습장 납치 살인 사건 피의자 강정임에 이어 여성 살인범으로서는 두 번째에 해당된다.

    하지만 신상 공개 결정 후 취재진 앞에 나타난 고유정의 모습은 머리카락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었다. 때문에 비공개와 다름없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상황. 많은 이들은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당시 피의자 김성수의 얼굴은 언론에 그대로 노출됐으며 무슨 게임을 했는지까지 공개된 것을 이야기하며 이번 사건과 경찰의 조치가 상이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더불어 "여성 강력 범죄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정을 봐주는 것이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경찰이 스스로 젠더 갈등을 재점화 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가려져 있던 고유정의 얼굴은 고씨가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잠입하고 있던 취재진에 의해 촬영되며 대중에 공개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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