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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9200억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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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7 18:10:24

    3788억원 국내서 셀다운…4월 이어 두 번째 파리 부동산 투자

    삼성증권이 올해 두 번째 파리 빌딩 인수에 성공했다.

    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초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총 9200억원. 이 중 3788억원을 삼성증권이 인수하고 나머지는 현지 대출을 이용할 예정이다. 현지 운용사도 일부 인수에 참여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펀드를 조성해 국내에서 셀다운(재판매)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파리 서부에 위치하며 약 1만3330평 규모다. 임차인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등이다.

    파리는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의 빌딩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지난 3월에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총 인수가 3700억원), 미래에셋대우(1조830억원), 하나금융투자(2200억원)가 각각 나란히 인수했다. 4월에도 하나금융투자(5168억원)와 삼성증권·한화투자증권(1조5000억원)이 파리에 있는 빌딩을 각각 인수했다. 이번 크리스탈파크 빌딩을 포함해 국내 증권사가 최근 4개월간 총 6개의 빌딩을 인수한 셈이다.

    국내 증권사가 파리 빌딩 투자를 선호하는 것은 유럽 주요국 중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증권사 대체투자 담당자는 "독일은 경쟁 과열로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고 영국 런던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빌딩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파리에 몰리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최근 자동차업체 혼다와 포드 등이 영국 공장 폐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빌딩 인수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 부동산 사모펀드의 세제혜택 폐지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해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개인자산가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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