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6-07 03:00:16
인도 정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했다. AFP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날 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75%로 기존(6.0%)보다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4월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인하된 것으로, 인도의 기준금리가 5%를 기록한 건 2010년 8월 이후 9년 만이다.
금리 인하는 당일 곧바로 시행됐다. RBI의 샤크티칸타 다스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세가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은 선택 사항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현재 4분기 연속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금융 완화로 개인 소비와 기업의 설비 투자 등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인도 정부 통계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1~3월) 인도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5.8%로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증가율은 5년 만에 최저치이며 2018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 성장률도 6.8%를 기록, 5년 만에 7%를 밑돌았다.
RBI은 이날 2019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인 7.2%)에서 7.0%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한 제2차 모디 내각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를 계기로 소비 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개혁에 착수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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