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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5G 상용화 앞당긴다...이통사에 면허 교부 방침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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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4 19:23:08

    ▲ © 연합뉴스

    중국이 곧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에 맞서 내년으로 예정된 상용화 계획을 올해로 앞당겨 통신 인프라를 확대하고,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일(현지시간)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조만간 자국 내 통신 대기업 3개사에 '5G' 면허를 교부할 전망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공업정보화부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그리고 차이나유니온 등 국유 통신 대기업 3개사에 5G 면허를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공업정보화부가 올해를 '5G 상용 원년'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본래 올해 시험적인 상용 서비스를, 내년에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는 기술 패권 다툼으로 번지자 계획을 앞당긴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 미 정부의 '타깃'이 된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차이나모바일이 실시한 5G 기지국 입찰에서 화웨이의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는 게 이 통신의 설명. 5G가 상용화되면 화웨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타격을 자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뿐 아니라 샤오미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속속 5G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외신들은 5G 면허 교부에 맞춰 신제품이 투입되면 침체됐던 국내 소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속된 압박에도 불구하고 공업정보화부는 5G 연구 개발을 위해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 미국의 퀄컴, 인텔 등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미 5G 상용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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