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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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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4 08:13:51

    ▲봉준호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이 사극과 로맨스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봉 감독은 귀국 후 첫 인터뷰로 tbs FM(95.1㎒)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를 선택했다.

    그는 3일 방송한 이 프로그램에서 "사랑 이야기를 찍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꼭 찍고 싶다. 사극도 한 번도 못 해봤는데 도전하고 싶다. 조선시대, 고려시대, 삼국시대 다 열어두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적인 상을 받은 데 대해서는 "빨리 잊으려 노력한다. 다음 작품을 해야 해서 평상심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래도 기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외신들이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까지 점치는 데 대해서는 "지구상 모든 영화가 후보이다. 작년에 고레에다 히로카쓰 감독의 '어느 가족'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라며 "물론 지금 시점에 뭐라 말하기는 이르다. 오스카상은 모든 사람이 꿈꾸는 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생충'을 구상한 시점은 '설국열차' 후반 작업 때라고 밝혔다. 그는 "기생충이 우리 몸에 있는지 몰랐다가 발견되는 것처럼, 2013년 겨울쯤 처음 제작사에 이야기했던 게 기억난다. 그때 머릿속에서 싹트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또 흥행 가도를 달리는 이 작품 관람 포인트에 대해 "이선균 씨의 대사 중에 이 영화의 격렬한 후반부를 예고하는 단어가 있다"라며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이선균의 대사를 확인해보면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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