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정부의 멕시코 추가 관세 예고로 NY 금값, '껑충'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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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3 22:18:46

    © 픽사베이

    미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관세 부과 결정 소식에 금 선물 가격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베스팅닷컴 등 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선물 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온스 당 1,320달러 대를 기록,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 미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5%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1,3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여기에 미중간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가 겹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글로벌 자금이 몰린 것이다. 

    RBC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미 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세계 경제가 위협 받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1,300 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통상 금은 정치 및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으로 선택되지만, 달러 강세는 귀금속 가격의 상승을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

    게로 씨는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 관세는 향후 기업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 영향은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10년 만기 국채 역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채 금리는 최근 1년 8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전 세계 23개국의 국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이너스 수익률 국채 '의 발행 잔액이 반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독일과 일본, 덴마크가 현재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이보다 상환 기간이 짧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네덜란드, 벨기에 등 12개국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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