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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빙하기 거치자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 급증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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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2 18:19:57

    ©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지난해 말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을 거듭했던 이른바 '암호화폐 빙하기'를 거치면서 고래(대규모 투자자)들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포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조사기관 다이어(Diar)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약세장 덕에 고래들의 BTC 보유량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 : 다이어

    암호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현재 BTC 가격은 8,500달러 수준. BTC가 8,000달러 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7월 31일 8155.76달러를 기록한 이래 약 10개월 만이다.

    다이어는 이 10개월이란 시기에 1,000~1만 BTC을 보유하는 주소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BTC 보유량을 모두 합하면 45만 BTC에 이른다. 이는 달러로 환산하면 360억 달러(약 42조8,940억 원)로 전체 BTC 유통량의 약 26% 규모에 해당된다.

    다이어는 지난해 8월 고래들의 BTC 보유 비중은 전체 유통량의 20%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말 BTC 가격이 급락하자 대량으로 매집하는 주소가 늘면서 보유 비중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반투자자 그룹과 고액투자자 및 커스터디 그룹, 거래소의 BTC 보유 비율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고 다이어는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 : 다이어

    실제 다이어 집계 차트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일반투자자의 비율은 별 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고액 투자자 그룹의 비중은 42%에서 46%로 4%포인트 늘었고, 거래소의 보유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다이어는 또 지난해 9월 조사에서 고래의 42%는 2017년 말 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에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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