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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패스 커넥트, 택배 배송지로 자동차 트렁크 활용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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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6-01 09:29:01

    ▲ 포드패스 커넥트 사용 장면 © 공식 홈페이지

    커넥티드카 시장은 1996년 GM이 출시한 온스타(OnStar)를 통해 막이 올랐고, 이후 20년 간 수많은 차량에 휴대 통신용 모뎀이 탑재되었다. 북미에서는 올해 안에 출시되는 포드와 링컨의 전 모델은 커넥티드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이를 통해서 아마존은 집안에 택배를 배송하는 서비스인 아마존 키(Key)의 자동차 버전(자동차 트렁크에 택배 전달)의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커넥티드카와 그에 대응한 서비스는 급속히 보급 중이다. 포드가 2007년 발표한 씽크(SYNC)는 음성이나 계기판으로 조작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포드는 운전자가 보유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는 커넥티드카 전략을 추진 중인데, 업데이트된 씽크 3 역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앱링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모든 포드 자동차에는 LTE 모뎀이 탑재되며, 운전자는 포드패스 커넥트(Fordpass Connect)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아마존에서 구입한 상품을 차량 트렁크로 배송받을 수 있게 된다. 포드차와 링컨차의 소유주는 포드패스나 링컨 웨이(Lincoln Way) 계정을 아마존 앱과 링크시켜 자신의 차를 배송처로 선택할 수 있다. 

    배송원은 차량이 어디에 주차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배송원이 차량에 접근하면 운전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배송원이 차량에 도착하면 운전자는 앱을 이용해 트렁크나 뒷문을 열어주고 배달이 완료되면 다시 잠그면 된다.

    현재 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곳은 아마존뿐이지만 기술 장벽이 낮은 편이어서 타 업체에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포드는 2013년 개발자용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포드패스 커넥트용 API가 개발자에게 공개되어 있다. 이 개발자 프로그램에 가장 먼저 참여한 스파크1(Sparkl)은 차량 내 청소에 포드패스 앱을 활용 중이다. 운전자가 문을 열어주고 잠그는 형식이다.

    카 셰어링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커넥티드카를 위한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앱이나 서비스가 개발되면 발표 전에 포드가 개인 데이터의 보안이나 프라이버시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신중히 정밀 조사한다고 한다.

    커넥티드카용 서비스는 운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

    API 모델에서는 다양한 수익 배분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포드패스 커넥트의 경우 포털 접속이 무료이므로 외부 개발사가 API를 사용해 운전자용 솔루션을 부담없이 개발할 수 있다. 운전자와의 계약 조건은 개발사마다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포드를 시작으로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새로운 커넥티드카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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