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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민간참여 공공분양 성적표 ‘만점’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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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31 15:53:03

    올 상반기 분양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이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의 이유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1순위 통장이 몰리며 인기 몰이를 이어갔다.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현재(5월 28일)까지 분양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 총 5개 단지에서 1,511가구가 일반에 공급됐으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3만8170개에 달했다. 다시 말해, 민간참여 공공분양 당첨을 위해서는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하남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나선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은 1순위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이 분양한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 역시 1순위 평균 5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들이 청약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조정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9.13 대책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주택시장에서 공공기관과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은 사업의 안정성은 확보하면서, 민영아파트에 견줘 저렴한 분양가로 우수한 브랜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다 보니,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점도 인기 요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광교신도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이달에 9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3억8000만원대) 대비 2.5배 오른 금액이다. 위례신도시 A2-11블록에 위치한 ‘위례 자연앤 래미안e편한세상’ 역시 분양가(4억8000만원) 대비 2배 가량 오른 9억4500만원에 지난해 12월 거래된 바 있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이 상반기 분양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경기 성남과 세종 등에서 분양 일정이 남아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성남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을 맡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2곳이 계약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광1구역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과 중1구역 ‘신흥역 하늘채 랜드스원’은 30일 당첨자 발표를 실시했다.

    특히 대림산업이 공급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계약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5,3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으로 조성되다 보니, 이 단지의 계약 성적표로 향후 성남 구도심 분위기까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6월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한편, 이 단지는 지난 22~23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702가구 모집에 총 6,016명이 접수하며 전 평형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세종시에서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3개 단지가 동시 분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세종시 4-2생활권에서는 3개 사업장, 5개 블록, 총 3,256가구가 동시에 공급된다. 업체별로는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M1·M4블록)' 1210가구(일반 204가구) ▲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 '세종 더휴 예미지(L1·L2블록)' 846가구(일반 137가구)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세종자이e편한세상(L4블록)' 1200가구(일반 296가구) 등이다.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같은 3개 단지는 일반에게 배정된 공급 물량이 637가구로 매우 적고, 전국단위 청약이지만 해당지역(세종시) 거주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내달 신규 분양도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택지인 지식정보타운 내 첫 물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분양되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돼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된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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