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스케치온 “세계 최초의 타투 디바이스 ‘프링커’, 새로운 종의 탄생될 것”


  • 이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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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30 22:28:49

    [베타뉴스 이진성 기자]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세계 최초의 타투 디바이스 '프링커'(Prinker)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 스타트업 스케치온 주식회사가 5월 30일 삼성동 패스트파이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프링커’를 통해 모바일 스킨 프린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자사의 비전을 전했다.

    ▲ 스케치온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투 디바이스 '프링커'(Prinker)

    ▲ 스케치온 이종인 대표의 양 팔에 프린트 된 이미지들 (내수성을 가진 일회용 타투를 피부에 출력해주는 새로운 표현 수단을 제공한다)

    프링커는 천연 화장품이 원료인 잉크를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 형태로 피부에 표현해 주는 새로운 콘셉트의 모바일 스킨 프린터(Mobile Skin Printer)이다.

    프링커는 타투와 헤나와 달리 손쉽게 지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인가받은 천연 화장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다. C, M, Y, K를 혼합해 모든 컬러 표현이 가능하며, 10cm 정도 크기의 이미지를 3~5초면 출력해 낸다. 이를 통해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안전하고 부담 없이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피부에 프린트된 결과물은 물에 강해 물놀이도 문제없으며, 최대 2일 정도 유지되는 내구성을 지닌다. 스케치온에 따르면 수분을 막아 내는 내수성은 1일, 마찰을 견디는 내마모성은 1일이라고. 물론 물과 함께 비누를 이용해 세척하면 언제라도 손쉽게 지울 수 있다.

    ▲ 프링커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 디바이스의 앱을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피부에 프린트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프링커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고 피부에 쓱 문지르면 끝이다. 2.2cm의 폭과 최대 150cm 길이의 이미지를 인쇄할 수 있다. 단 몇 초 만에 내수성을 가진 일회용 타투를 피부에 출력해주는 새로운 표현 수단을 제공한다.

    디자인 소스는 무한하다. 프링커 앱과, 프링커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수천 개의 타투 디자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음은 물론, 앱을 이용해 직접 스케치를 할 수 있어 나만의 타투를 만들 수도 있다. 직접 만든 디자인은 프링커 온라인 플랫폼에 업로드도 가능하다.

    ▲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고 피부에 쓱 문지르면 3~5초 내에 출력해 낸다

    ▲ FDA 인증 받은 천연 화장품을 원료한 잉크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최대 2일간 유지된다. 또한 물과 비누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손쉽게 지울 수 있다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 단순하게는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의 얼굴이나 몸에 그림을 그려 주는 용도를 시작으로, 테마파크·콘서트·클럽·스포츠 경기장 등의 입장권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행사장에서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이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주최측이나 광고주의 로고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노출될 수 있기에 광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기에 유아교육의 교보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즉, 프링커는 피부에 타투를 표현하는 디바이스라는 단순한 개념을 확장해 이미지에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마케팅 플랫폼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 그동안 스케치온과 함께한 협력사와 고객사

    이는 지난 2016년 개발된 프링커가 지금에서야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는지 그동안의 스케치온 행보와 직결된다.

    지난 2016년 6월 제2회 사물인터넷기술 공모전의 우수상을 시작으로, 2016년 7월에는 삼성전자와 협업하여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프로모션에 참가했으며, 2016년 9월에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에도 참가했다. 2016년 10월에는 K-Global Startup 스마트 디바이스 공모전에서 장려상(경기과학기술원장상)을, 2016년 11월에는 스마트미디어 아이디어 챌린지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2017년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과 2017년 2월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 참가했다.

    특히, 스케치온은 지난 2016년 11월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콘퍼런스 및 발표회인 슬러시(Slush) 2016에 참가해 Top 4 기업에 선정(아시아 최초의 준우승)되었으며, 2017년 9월에는 싱가폴에서 열린 L’Oreal Innovation Runway에 참가해 여러 코스메틱 회사 중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로레알(L’Oreal), 루이비통(Louis Vuitton), 샤넬(Chanel), 시세이도(Shiseido), 시슬리(Sisley), 아모레 퍼시픽 등 글로벌 명품·코스메틱 기업과의 협업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사의 홍보 수단과 고객 체험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이처럼 스케치온은 그동안 인지도 확산과 시장 접근이 용이한 B2B 모델을 선추진 하는 등 새로운 시장 창출에 있어 B2B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위주의 비즈니스를 펼쳤다. 스케치온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B2C 모델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 3월에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샵을 오픈하며 국내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스케치온이 제시한 올해 목표 매출액은 50억 원. 올해까지 사업 초기는 디바이스 제조·판매 중심의 제조회사를 시작으로, 2021까지는 잉크 제조·판매 중심의 화학회사, 그리고 2023년까지는 콘텐츠와 생태계 모두를 아우르는 등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왼쪽부터) 마그다(Magda Przygonska) 매니저(글로벌 마케팅), 이종인 대표(CEO), 윤태식 이사(COO)

    한편, 스케치온 주식회사는 소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인 CEO,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윤태식 COO, 디바이스 개발을 담당하는 이규석 CTO 등 삼성전자 출신 3인이 지난 2015년 12월 공동 창업·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날 행사에서 프링커와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한 스케치온 윤태식 이사는 "타투와 헤나와 달리 프링커는 지울 수 있는 모바일 프린터로, 세계 최초 원하는 이미지를 피부에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디바이스"라며,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스케일업이다. 디바이스 판매를 시작으로, 소모품 판매에 이어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링커 본품 패키지와 잉크 안착 증진제인 프라이머와 2개의 잉크카트리지로 구성된 소모품 세트

    스케치온은 곧 향수 잉크와 발광 잉크를 선보이고, 향후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고 치료 목적의 약물을 직접 프린트할 수 있는 헬스케어 잉크까지 정품 잉크의 다각화는 물론, 소형 사이즈 및 QR 코드와 AR 기술 등을 활용한 IT 기기와의 연동 등 하드웨어 역시 지속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케치온의 플랫폼 도구 프링커(Prinker)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2개(Left 1개, Right 1개)의 카트리지를 이용한다. 프링커의 공식 판매 가격은 660,000원이며, 스킨 프라이머와 2개의 잉크 카트리지로 구성된 소모품 세트의 가격은 275,000원이다. 2개의 잉크 카트리지는 1천 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베타뉴스 이진성 (moun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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