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대미 반격 카드로 '희토류' 꺼내나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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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9 21:38:07

    ▲ 20일(현지시간) 중국 장시성 소재 희토류 공장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 © 연합뉴스

    미중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를 언급하며 대미 반격 카드로 희토류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TBS 등 29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요 경제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이 희토류 생산 대국"이라면서 "누군가 이 희토류를 이용해 제조한 제품으로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 한다면 중국 인민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 계열 매체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 편집장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해 "중국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다른 보복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미국은 중국의 힘을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며 최근 미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희토류 수출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EV)나 디지털 가전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재료로 중국은 전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희토류는 총 1만8557톤이며 이 가운데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0일 장시성 간저우 시 소재 희토류 공장을 방문, "희토류는 (중국의)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희토류 시장 현황 ©연합뉴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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