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식

담양군 대전면 주민들 “더 이상은 못 살겠다” 분노 폭발


  • 김광열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5-29 14:46:15

    ▲담양군 주민들은 한솔페이퍼텍(주)굴뚝에서 내뿜는 다이옥신 등 매연과 영산강에 방류되는 폐수로 40여년간 고통을 겪고있다며 대국민 호소에 나선다는 입장이다/김광열 기자

    한솔페이퍼텍 SRF 사용에 다이옥신, 악취 등 40년 고통 호소
    전남도는 한솔페이퍼텍의 SRF 사용 허용 행정심판 받아들여
    한솔페이퍼텍 담양군에 불이행시 하루 500만원 간접강제 신청
    담양군 한솔페이퍼텍(주)폐쇄와 이전을 위한 환경대책연대 구성
    고형연료제품 SRF보다 친환경 LNG로 전환 거부 이해 못해

    [전남베타뉴스=김광열 기자] 담양군 대전면에 있는 한솔페이퍼텍(주)의 고형연료제품 SRF 사용을 놓고 지역 주민들이 전남도를 향해 공장폐쇄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한솔페이퍼텍 공장가동으로 다이옥신과 악취, 소음 등으로 40여 년간 고통을 당해왔다며 환경피해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분노가 폭발한 모양새다.
        
    여기에 담양군이 한솔페이퍼텍이 고형연료제품 SRF 사용신고서를 접수하자 소각열회수시설에서 사용되는 연료를 고형연료제품과 폐기물에서 고형제품으로 변경하는 데다 한솔페이퍼텍 공장이 제1종 일반주거지역 경계에 있어 악취 및 소음, 폐수, 소각시설 굴뚝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불수리 통보 처분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고형연료제품 SRF 사용신고에 대한 사익적 이익보다 지역의 환경과 주민생활환경을 보전하여야 하는 공익적 이익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전남도가 한솔페이퍼텍(주)이 제기한 고형연료제품 SRF 사용을 허용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담양군 대전면 주민들은 40여 년간 참아온 고통에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주민청원에 이어 항의 방문도 예고했다.

    더구나 한솔페이퍼텍은 전남도 행정심판위원회 인용결정을 들어 고형연료제품 SRF사용을 요구를 담양군이 바뀐 법령에 따라 ‘불수리’를 통보하자 지난 13일 전남도 행심위에 이행 완료일까지 1일 금 500만원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해달라는 ‘간접강제’를 신청해 주민들의 화를 더 돋궈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담양군 대전면 주민들 저마다 “한솔페이퍼텍은 굴뚝서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 연기가 뿜어 나와 한재초등학교, 한재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놀 수도 없는 걸 아는지 모르겠다”면서 “집에서도 빨래조차 널어놓지 못하고 방안에서 말려야 하는 고통을 제발 알아주길 바란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특히 “대전면은 개발제한구역으로 90% 정도가 묶여 있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데 영산강 최상류에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이러한 공장이 입주할 곳이다 아니다”며 “한솔페이퍼텍에서는 영산강 용산양수장에서 취수해 공업용수로 사용, 27도의 높은 온도의 폐수를 방류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등 영산강 수질오염의 주범이다”고 주장했다.

    담양군 대전면 주민들은 한솔은 자회사를 만들어 SRF 연료를 생산하고 한솔이엠은 공주사업소, 나주 남도에너지, 평택 세종스틸환경 등에서 하루 30톤 이상 외부쓰레기를 들여와 소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30억 원이 추가된다고 주장하는 비용으로 LNG시설을 설치하고도 사용하지 않거나 친환경 에너지인 LNG사용 요구를 거부하는 한솔페이퍼텍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담양군 주민들은 한솔페이퍼텍(주) 폐쇄와 이전을 위한 환경대책연대를 구성, 28일 임원회의를 통해 앞으로 대책을 논의했다/김광열 기자

    29일 담양군 주민들은 한솔페이퍼텍(주) 폐쇄와 이전을 위한 환경대책연대를 구성해 한솔페이퍼텍(주) 본사를 찾아 농성과 전남도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피해를 직접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대책연대에는 대전면이장단, 대전면여성단체연합회, 대전면노인회, 대전면청년회, 대전면새마을지도자회, 대전면의용소방대, 대전면자율방범연합회, 대전면바르게살기협의회, 한재초등학교총동문회, 농가사랑주부모임,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한맥회, 대전면농업경영인회, 생활개선회 대전면분회, 대전면농민회, 대전면농촌지도자회, 생태담양21협의회, 전교조 담양지회, 담양군농민회, 담양농업경영인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솔페이퍼텍(주)은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페이퍼텍을 490억 여 원을 들여 인수했으며 최대 주주는 한솔그룹의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다.

    더벨 뉴스는 “지난해 10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솔페이퍼텍은 올해 1분기 골판지 수요가 폭증해 순이익이 두 자릿수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솔페이퍼텍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한솔그룹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제고로 더 많은 현금 유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김광열 기자 ()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1430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