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AMD “중국 기업에 기술 이전 안 한다”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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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8 16:23:22

    ▲AMD 회장 겸 CEO 리사 수 박사가 컴퓨텍스 2019 오프닝 기조연설을 통해 컴퓨팅 및 그래픽 신제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AMD)

    미국 반도체 제조 기업 AMD가 앞으로 중국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 시내에서 가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국 기업에 반도체 기술을 이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는) 고성능 PC를 만드는 AMD의 고객사이지만, 우리는 미국 기업이다. 미국 정부에 의한 (화웨이와의) 거래 규제에 따라야 한다"며 AMD 반도체 출하를 중단할 뜻도 시사했다. AMD는 현재 화웨이에 PC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톈진해광선진기술투자유한공사(THATIC)와 합작으로 전개 중인 반도체 사업에 대해서는 "합작 설립시 (중국 기업) 기술 이전을 진행해왔지만, 단일 세대의 일부 기술에 그치고 있다. 향후 추가 라이센스 등 기술 이전은 없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반도체 기술 이전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간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모든 경영자가 조기 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리사 CEO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타이베이 국제 컴퓨터전'에 참석하기 위해 타이페이를 방문한 상태다.

    한편 리사 CEO는 내년 중반까지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AMD는 지난해 반도체 제조 위탁 업체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리사 CEO는 반도체의 성능 향상을 위해 회로 선폭을 미세화한 7나노미터(nm, 1nm는 10억 분의 1m) 제품을 데이터 센터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의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는 현재 인텔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AMD의 점유율은 한 자릿 수에 머물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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