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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퀄컴 반독점법 위반 판결...퀄컴 주가 폭락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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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3 23:47:21

    ▲ © 연합뉴스

    미국 법원이 반도체 기업 퀄컴에 대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퀄컴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2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지방법원은 전날 퀄컴이 스마트폰용 반도체 거래를 둘러싸고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 측은 지적재산권(특허 사용료)과 반도체 칩을 결합해 판매하는 퀄컴의 방식을 문제 삼았다.

    산호세 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퀄컴의 사업 관행이) 통신 및 반도체 시장 경쟁을 오랫동안 억압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퀄컴 측에 지적재산권 구입 여부가 반도체 공급에 영향을주지 않도록 고객사와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도록 명령했다. 또 퀄컴이 해당 명령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를 7년 동안 미 연방통신위원회(FTC)에 보고하도록 했다.

    퀄컴은 이번 법원 결정에 맹렬히 반박했다. 퀄컴의 돈 로젠버그 총괄 부사장은 "판사의 결론, 사실의 해석, 법 적용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항소를 예고했다. 이번 법원 판결은 지난 2017년 1월 FTC이 퀄컴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한편 법원 판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퀄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10.9% 하락한 69.31달러에 장을 마쳤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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