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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부시 초상화에 감사 표시…與 인사에 "고생많다" 격려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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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3 21:30:42

    ▲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에 앞서 사저를 방문,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자신이 그린 노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하고 있다 © 노무현재단 제공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직접 그린 초상화를 선물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권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 후 노 전 대통령 사저 '대통령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이낙연 국무총리, 여야 지도부 및 의원들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이 선물한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실물이 초상화보다 낫다"며 농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권 여사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에게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면서 "건강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의원들이 권 여사에게 "이제 좀 쉬시라"고 권하자 "고맙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담 자리는 매실차와 수박, 참외, 한과, 떡 등 다과를 곁들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다만 환담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경을 위한 비행기 출발 시간에 쫓겨 의원들이 사저에 머문 시간은 10여분으로 짧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여사는 추도식 전 부시 전 대통령과도 30분가량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초상화를 선물 받은 권 여사는 두 손을 맞잡은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새긴 판화 작품, 노무현재단 제작 10주기 특별 티셔츠를 답례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환담 장소인 사랑채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노 전 대통령이 아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권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의 환담에도 함께 한 이해찬 대표는 기자들에게 "저는 (권 여사를) 자주 뵙는다"라며 "오늘 10주기를 맞아 많은 분이 오셨고, 특히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를 그려서 선물했는데 아주 좋은 의미 있는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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