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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발 악재, 일본 부품사 및 통신사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확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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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2 09:52:42

    ▲ 화웨이 로고 © 홈페이지

    산케이신문은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거래 중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수많은 일본 제조사에서 기지국이나 스마트폰용 전자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화웨이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 통신사들의 판매 전략 역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경단련 나카니시 히로아키 회장은 5월 20일 기자 회견에서 “매우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 부품조달망(서플라이 체인)을 교체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금수 조치가 일본 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미국의 호랑이 꼬리를 밟지 않도록 대응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일본 기업 약 100곳에서 부품 등을 조달해 왔다. 지난해 조달액은 66억 달러에 이르고 올해는 8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었다. 쿄세라나 무라타 제작소, LCD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 등은 부품 공급에 더해 신기술을 공동 개발해 왔다.

    현재 기준으로 화웨이로의 일본 수출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지는 명확하지 않다. 각 전자 부품 제조사는 자사에 대한 영향을 측정하기 어렵다고 한다. 쿄세라 관계자 역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거래 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5월 21일 도쿄 증시에서는 거래 중단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자 부품과 반도체 업종이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화웨이 일본 법인은 5월 21일 도쿄 도내에서 신제품을 발표. 간부는 “판매된 제품이나 판매중인 제품의 서비스 관련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다만 구글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해서 일부 소프트웨어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나 지메일, 유투브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판매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을 이번 달 발표한 NTT 도코모 담당자는 “예약 취소 등에 대해서 대응할 필요가 생길지 모른다.”고 곤혹스러움을 나타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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